Move my body Outkast - Hey Ya! hm______ 2014. 2. 9. 22:36 벌써 10년도 더 된 Outkast의 Hey Ya!라는 곡을 처음 알게된 것은 어느 의류 브랜드의 광고를 통해서다. 아이겐 포스트라는 캐쥬얼 의류 브랜드 회사가 2004년 5월경에 공개한 이 광고는, 호주에서 촬영되었으며, 당시에 꽤 유명했던 가수 테이가 모델로 등장한다. 친구들과 신나게 도로를 질주하던 모델들은 갑자기 자전거 그림이 그려진 도로에 옆으로 눕기 시작하더니 그 위에서 발을 구르기 시작한다. 당시 의류광고가 옷을 입고 바닥을 뒹군다는 컨셉 때문에 광고주를 설득하는데 애를 먹었다지만 어쨌든 결론적으로 광고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좋은 평을 얻었다. 그리고 이 광고 내내 이 음악이 등장한다. 2003년 9월, Outkast가 발표한 Speakerboxxx/The Love Below 앨범에 수록된 이 음악은, 공개된지 오래지 않아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9주 동안 머물렀다. 아이겐 포스트의 이 광고 BGM으로 차용될 쯤에는 이미 정상에서 내려왔을 때지만 이 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훗날 빌보드가 선정한 미국에서 2000~2009년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음악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음악을 고등학교 시절ㅡ휴대폰에 음악을 돈주고 다운받는 것이 흔하지 않았던ㅡ 같은 반 잘 사는(?) 친구가 휴대폰에 음악을 다운 받고 싶다길래 추천해주었다가 무슨 음악 내내 Hey ya, Hey ya만 거린다며 투덜거리는 것을 한참동안 듣기도 했지만, 어쨌든, 한 시절을 풍미했던 힙합 음악임에는 틀림없다. 광고에서는 들을 수 없었지만, 2:47 부터 시작되는 "Shake it, Shake, Shake it, Shake it like a polaroid picture" 부분이야말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이 음악의 클라이막스인데, 어느 폴라로이드 회사는 이 음악을 사용해, 덩달아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뮤직비디오 또한 빼놓고 갈 수 없다. 비틀즈가 출연했던 The Ed Sullivan Show의 공연모습을 패러디 한, 이 뮤직비디오는 팬들이 환호하며 무대에 난입하기도 하고, 진짜 폴라로이드 사진을 흔들며 춤을 추는, 익살스러운 연출들로 화제를 모았으며, 2004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4개 부문으로부터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으니, 만약 우리나라가 다인종국가였다면 여러 분야 중 특히 음악이 지금보다 더욱 풍성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Outkast - Hey Ya! (Official Music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