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Discovery의 벽은 높았다.
높았다기보다는, 분명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Daft Punk의 스타일이 있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이 등장하다보니 아직은 어색하게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아직 제대로 된 뮤직비디오 한 편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섣부른 판단보다는 더 여유를 갖고 음악을 즐기는 것도 괜찮을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은,
오늘 날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을 향한 무언의 메세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천편일률적이고 시끄러운 전자음이 넘쳐나는 일렉트로닉 신에,
일렉트로니카의 선배로서 일침을 가했다고나 할까.

내가 가장 좋았던 곡은, Get Lucky, Fragments of Time, Within, 그리고 Doin' It Right이다.
Technologic을 연상시키는 Daft Punk 특유의 반복적인 로봇 사운드에,
Panda Bear의 목소리로 멜로디를 더한 Doin' It Right은,
Random Access Memories의 13곡 중, 12번째에 수록되어 있는 음악이다.
일반적으로, 일렉트로니카 음악 보다는 힙합음악에서 더 많이 들을 수 있는,
깊고 묵직한 베이스와 다소 느린 템포의 비트들이
꽤나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온다.
새로운 스타일의 이번 앨범에서 어찌보면 가장 Daft Punk 다운 음악일 수 있어서,
나중에 다른 DJ들에 의해 여러번 리믹싱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이 음악의 가사를 듣다가, 문득 영화 <라붐>의 이 장면이 생각났다.

Doing it right, everybody will be dancing and we're feeling it right
Everybody will be dancing and be doing it right
Everybody will be dancing and you're feeling all right
Everybody will be dancing to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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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m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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