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을 듣자마자 Enya의 음악들이 떠올랐다.
전혀 다른 색깔의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Enya의 음악들이 하우스 스타일로 리믹스되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을만큼
특유의 고요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음악 곳곳에서 묻어난다.

이 곡과 비교하면, 조금 진부하거나 경박스럽게까지 들리는
원곡과 여타 리믹스들과는 달리, 이 음악은
일렉트로니카, 몽환적, 여자보컬이라는 세 공식을 충실히 지키고 있어서 더 마음에 든다.

사실 기승전결 같은 뚜렷한 구조는 없어 보이지만
05:27 이 후의 부분은, 다양한 효과와 악기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두 마디 정도만 더 반복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meron & Fox와 Monitor 66의 음악들을 몇 곡 찾아 들어봤는데,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을 원한다면,
역시 원곡의 프로듀서 보다는 누가 Remix했는지를 먼저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Posted by hm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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