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는 꽤 쌀쌀하다지만,
어렸을 때 부터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은, 곧 봄의 시작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2월의 마지막은 왠지 이 음악이 어울릴 것 같았다.

이 음악도 20살, 21살쯤 처음 들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만으로도 충분히 좋다고 느꼈지만,
음악의 중간부터 흘러나오는 플루트와의 협주부에 특히 매료됐다.
전반부가 조금은 차갑고 어두운 느낌이었다면,
이 부분은 밝고 따뜻해지는 느낌이라, 겨울에서 봄으로 오버랩되는 기분이 든다.

어떤 방송사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얼마 전, 뉴스와 일기예보 사이에 잠깐 등장하는, '오늘의 영상'에서
이 음악이 BGM으로 깔리기도 했었다.

초등학생 때 즐겨했던, KOEI사의 삼국지 게임음악을 들으며 항상 생각했지만,
일본은 이런류의 음악을 참 잘 만드는 것 같다.
더욱이 Yuriko Nakamura는 우리나라에서 방영했던 드라마의 OST들을
자신이 직접 피아노로 연주해서 앨범으로 발매 할 만큼 한국드라마 팬이라고 한다.

겨울이나 봄에 관한 사진 보다는, 요즘같은 환절기를 표현하는 사진이 없을까 해서
무엇이 됐든지 간에 일단 녹는 사진을 찾던 중, 마음에 드는 사진을 발견했다.


Posted by hm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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