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ft Punk - Aerodynamic
Move my body 2011. 4. 22. 23:48 |
이 음악을 포스팅하려니 군대 이야기를 안꺼낼 수가 없다.
자대에 갓 전입한 나는 아침에 기상나팔 소리를 듣는 즉시 번개같이 일어나서
무조건 일병들보다 빨리 생활관에서 뛰어 나가야한다는 일념하에
정신없이 환복을 해야만했다.
그 시간, 하우스 음악을 좋아하던 선임은 침낭속에서 손만 빼꼼 내밀어
생활관 오디오를 통해 여러 음악을 재생시켰는데, 이 음악도 그 중 하나였다.
4번의 타종소리로 시작해 일렉기타로 이어지는 이 음악의 급박한 분위기가,
절묘하게도 그 때 상황과 잘 맞아 떨어진 덕분에, 나의 뇌리에 더욱 깊숙히 박힌 것 같다.
어쨌든 그 지겨운 기상나팔 소리에 비하면 천상의 알람음이었지 뭐.
어쩜 daft punk는 음악만 잘 만드는게 아니라, 곡명도 어디서 이런 멋진것을 찾아다 잘도 붙였다.
기껏해야 베르누이 방정식 정도만 훑고 가는 이과생들 조차도 생소한, 공기역학이 곡명이라니...
가끔 추석 설날 특집 때, 가수들이 어설프게 마이클잭슨 춤을 흉내내는 것보다
이런 음악에 맞춰 자기 스타일대로 안무를 꾸미면, 무대가 더 돋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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