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onna - Love Profusion

예전에 한창 마돈나 음악을 찾아 들을 때 알게된 음악이다.
사실 지금까지 나온 음반 수가 워낙 많아서, 유명한 곡들만 찾아들었는데도
아직 들어보지 못한 곡들이 꽤 많다.

이 음악과 관련된 흥미로운 비화가 하나 있어서 소개할까 한다.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티로더에서 2003년, beyond paradise라는 이름으로
새 향수를 런칭하기에 앞서, 그에 맞는 새로운 광고 모델을 찾고 있었다.
30대부터 50대 여성을 타겟으로 하고 있던 에스티로더는,
그 주요 고객층이 선호하던 마돈나를 모델로 쓰려했으나
당시 마돈나는 GAP이라는 의류 브랜드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1년간 다른 어떤 광고에도 출연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묶여 있는 상태였다.
이에 에스티로더는 마돈나의 새 앨범 American Life에 수록되어 있던
Love Profusion을 자사의 광고BGM으로 사용하는 한편,
유명 제작자인 뤽배송이 이 음악의 뮤직비디오와 광고를 함께 제작하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마돈나의 신곡을 듣거나, 뮤직비디오를 볼 때마다
자사의 신제품인 beyond paradise를 떠올리고,
반대로 광고를 통해서는 마치 마돈나가 모델로 출연하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주로 휴대폰회사들이 유명 가수들과 계약을 맺고
가끔 이와 비슷한 마케팅전략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애초에 광고자체를 위해 노래를 만들고, 가사가 너무 대놓고 제품명을 반복해서인지
나는 상업색이 짙어보여서 약간 거부감이 든다.

그리고 이 음악에서 계속 반복되고 있는
I got you under my skin
이라는 가사가 동방신기의 주문이라는 곡에 쓰이기도 했었는데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나중에 skin을 sky로 바꿔 불렀던 일화도 있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일 것 같아, 뮤직비디오와 광고를 함께 포스팅했다.

Madonna - Love Profusion M/V

Estee Lauder - Beyond Paradise C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