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Saints - Pure Shores

9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 SES와 핑클이라는 걸그룹 양대산맥이 있었다면,
영국에서는 Spice Girls와 All Saints가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사실 나도 초등학생이었던지라 당시에는 그런 가수들이 영국에 있는지조차 몰랐지만,
그들의 전성기가 한참 지나고 나서
Spice Girls는 베컴의 와이프인 빅토리아 베컴을 통해서,
그리고 All Saints는 더 이후에, 대우건설CF BGM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덕분에 많지는 않았지만, 대표곡들을 조금 찾아들었는데,
그 때, 2집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던 이 음악을 처음 들었다.

2000년에 발매된 음악이라 그런지
확실히 세련된 느낌이라든가, 최근의 트렌드가 반영된듯한 전자음들을 찾기는 힘들지만,
뚜뚜뚜뚜 거리는 몽환적인 소리와 편안한 음악의 분위기가
정말 한 여름 휴양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만든다.
오래전에 포스팅 했던 Moby의 Porcelain과 마찬가지로 이 음악 역시
이번 올림픽 개막식을 총 감독했던, 대니보일 감독의 영화 <비치> OST라고 한다.

이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느꼈듯,
잔잔하게 읊조리는 듯한 후렴구 부분의 가사와 멜로디가 특히 마음에 든다.

I'm moving, I'm coming
Can you hear what I hear?
It's calling you my dear
Out of reach
(Take me to my beach)
I can hear it calling you
I'm coming, not drowning
Swimming closer t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