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lo의 In my arms, Doctor Pressure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Zenophile. 밝은 분위기인 위 두 곡과 달리, 약간 서사적이고, 고독한(?) 느낌이 묻어 나오는 것이 이 곡만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예전부터 이 음악을 들으면서 Zenophile이 무슨뜻인지 몰라 한참동안 찾았는데, 결국 정확한 뜻은 알아내지 못했다. 다만 -phile이라는 "~을 좋아하는 사람" 을 뜻하는 접미사 앞에 외국인을 의미하는 Xeno가 합쳐져서, 외국인을 좋아하는 사람인 Xenophile이 Zenophile이라고도 쓰인다는 설이 제일 유력한 것 같다. 음악이 시작되고 조금 뒤에 흘러 나오는 A멜로디와 기타선율로 대변되는 B멜로디, 그리고 A와 B가 함께 소리를 내는 구조를 보면, 단순하기는 해도 몇 가지 멜로디로 다양한 표현을 해내는 하우스음악의 특징을 알 수 있다. 내가 이 음악의 커버를 만든다면, 단연 이 '장미성운'으로 선택할 것 같다. 저녁 귀갓길에 듣고 있으면 묘하게 상황과 잘 어울리는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