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내가 어렸을 때는 나를 비롯한 주변의 많은 초등학생들이 수업을 마침과 동시에, 집에 들러서 가방을 바꿔 들고 곧장 동네 피아노학원으로 향했다. 이 때만해도 피아노는 그만큼 대중적인 악기에 속했던 반면, 학교에 가면 대세를 거스르고 바이올린이나 플룻을 연주하는 친구들이 꼭 한 두명 씩은 있었다. 그렇다고 당시에는 그런 악기를 다루는 친구들이 딱히 부러운것도 아니었는데,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다른 악기는 몰라도 바이올린 만큼은 어렸을 때 배웠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현악기 특유의 소리도 좋지만, 다른 악기들은 연주 할 때 비교적 정적으로 보이는 반면, 바이올린은 계속해서 활을 움직이기 때문에 뭔가 다이나믹하고 더 멋져 보인다. 이 곡도 정확한 년도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안되서 처음 뮤직비디오를 봤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때 이후로 한동안 잊고 있다가, 얼마 전 우연히 이 영상을 다시 보게 되서 반가운 마음에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됐다. 이 영상을 처음 봤을 때는, '이렇게 완벽한 영상이 있다니...' 하면서 몇 번을 돌려봤었는데, 이제와서 다시보니, 아직도 음악과 영상은 충분히 좋지만 개인적으로 스토리의 개연성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아무튼 내가 인상깊게 봤던 멋진영상을 함께 첨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