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음악은 악기 고유의 소리가 들어가야 더 빛이 나는 것 같다.
이 음악도 전주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를 들었을 때, 이미 기대치가 높아졌고,
음악내내 경쾌하게 연주되는 피아노 반주와, 항상 그랬듯 몽환적인 보컬의 목소리에 빠져버렸다.

앨범커버가 일본어로 되어있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Sapphire Slows는 일본 Tokyo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었고,
이번 앨범은 LA의 Magic Touch와 함께 작업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정작 기존에 선보였던 본인들의 음악은 약간 고개가 갸우뚱거려지는 것들도 많았지만,
어쨌든 이 음악은 조금 단조로운 구성에도 불구하고 근래 들었던 음악 중 가장 마음에 든다.

원래 어둡고 분위기있는 느낌의 피아노 사진을 찾았는데,
이 그림 속, 남자의 뜨거운 눈빛을 보자마자 바로 마음을 바꿨다.
사실 이런 음악보다는 왠지 끈적끈적한 재즈음악이 연주되고 있을 것 같은 이 그림은,
미국의 예술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Robert McGinnis의 작품이라고 한다.

좋은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도 부럽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것 또한 정말 멋진 재능같다.


Posted by hm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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